요즘 안산시가 내년 예산(안) 심의를 놓고 시의회와 일부 시민단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행정기관과 시의회가 파워게임을 하고 이를 시민단체가 부추긴다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시의회는 이를 뒷받침이나 하듯 시가 내년 역점 추진사업인 운동장 건립을 위한 예산 250억원과 경정장 타당성 평가 용역비 8천만원 등 모두 550억원의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나섰다. 여기에다 시의회는 집행부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대해 부결압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미 상정된 ‘안산시 시설관리공단설립을 위한 조례(안)’등 다수의 안건들도 덩달아 발목이 잡혀 있다.
일부 초선 의원들은 의정 경험이 부족, 과시용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있는데다 일부 의원은 “당론(黨論)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논리로 주민들의 민의대표기관이란 역할을 포기한지 이미 오래됐다. 이때문에 주민들은 마땅히 누려야 할 행복추구권을 일부 권력자(?)들에 의해 희생당하고 있으며 이들은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마녀사냥식’여론몰이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시화호 중앙을 관통하는 철탑설치공사로 수도권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시화호에 날아오는 철새들이 지난해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 드는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철탑공사 저지운동은 커녕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9천만원의 행사비까지 챙겼다. 운동장건립 사업비는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예산을 수립할 수 없고 경정장은 시민단체들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는 소문이다. 예산안 심의때만 되면 제각각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한 현상들이 언제나 사라질지 한심하다.
/안산=최현식기자 choih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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