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홍보시책 부재로 말썽을 빚고 있는 이천시가 정작 관내에서도 쌀 소비정책 추진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시의회 정운한 의원과 서동예 의원 등과 각급 학교 등에 따르면 현재 관내 급식학교는 모두 35개교로 급식인원만도 5천900여명이고 소비량은 80㎏기준으로 3천730여가마(금액기준 6억6천54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가운데 정부미 2천361가마를 비롯 다른 지역 쌀 575가마를 제외한 794가마만 이천쌀로 이는 전체 대비 21%선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학교별로는 모두 22개교가 정부양곡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5개 학교가 일반 이천쌀을 사용하고 그나마 ‘임금님표’이천쌀은 8개 학교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임금님표’이천쌀이 이천지역에서도 외면받는 이유는 쌀값 차액을 비롯 홍보 및 관심 부족 등으로 그동안 쌀에 대한 전반적 홍보시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4월 출자금 바닥으로 파산이 결정된 이천쌀사랑본부에 투자한 500여 농민 소액주주들을 구제할 방안도 현재까지 뚜렷하게 마련되지 않은 점도 이같은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쌀값 차액분 1억원을 부담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으로 이천쌀 판매 촉진을 위해 시가 앞장 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 이모씨(56·이천시 부발읍)는 “학교에서도 이천쌀을 구경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당국차원에서 이천쌀 판매 촉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천시의회 정운한 의원은 “이천관내 급식학교는 물론 일부 쌀밥집도 차액 때문에 이천쌀을 스스로 외면하고 있는 상태”라며 “급식학교만이라도 차액분을 시가 지원해 이천쌀의 판매 및 소비 촉진을 위해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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