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복지시설 ’세밑 찬 바람’

가평지역 사회복지시설들이 연말을 맞아 후원자 발길이 아예 끊기고 불우이웃돕기 성금조차 걷히지 않아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20일 군과 사회복지시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경기불황과 공직자 사정 등으로 각급기관 및 사회봉사단체, 정당 관계자들이 사회복지시설이나 소년소녀가장, 홀로 사는 노인, 모자가정 등 불우이웃돕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실제로 군이 지난 1일부터 각 읍·면 민원실에 불우이웃돕기를 중계하거나 각계각층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으나 성금 및 물품전달 사례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가평읍과 외서면 등의 경우, 현재까지 이처럼 불우이웃돕기에 나서겠다는 상담이 단 1건도 접수되지 않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이나 시설기준이 미달된 미등록 수용시설에 대한 발길도 뚝 끊기고 있다.

하면 마일리 작은예수회가 운영하는 장애인 복지시설의 경우 겨울철을 맞았으나 후원인들이 찾지 않아 난방비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는 “해마다 연말연시에 각급 기관·단체와 기업체, 종교단체 등에서 찾아와 성금 및 성품을 전달해 겨울나기에 어려움이 없었으나 올해는 발길이 뜸하다”며 “계속되는 불경기와 경기침체 등으로 후원자들의 마음까지 얼어 붙은 것 같아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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