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지원하는 중소기업운전자금이 관련 업체의 담보능력 부족과 까다로운 절차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관내 등록된 공장은 송산동 용현지방산업단지 50곳(근로자 1천538명)를 비롯 모두 150곳(근로자 2천782명)이나 올 한해동안 시로부터 중소기업운전자금을 지원받은 곳은 18%인 9곳(17억8천만원)에 그치고 있다.
시는 올해 50억원의 중소기업운전자금을 배당받았으나 이들 9곳의 업체와 경기신용보증재단 기금 출연 1억5천만원, 창업보육센터 운영비 지원, 경민대 등 2개 대학 8천만원 지원 등에 그쳤다.
용현산업단지내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M산업의 경우, 지난 2000년 공장 설립시 시설자금 명목으로 중소기업운전자금을 받은 후 지난 10월 자금이 막혀 시로부터 추가로 자금을 지원받으려 했으나 적당한 담보물이 없다는 이유로 운전자금을 지원받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정부1동 섬유제조업체인 K실업도 지난 8월 중소기업운전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시에 임야를 담보로 자금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담보능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서류가 반려됐다.
K실업 대표 김모씨는 “중소기업운전자금 지원 신청시 담보 능력도 문제지만 제출 서류가 재무제표와 신용평가서 등 10여가지로 번잡하고 까다로워 대부분 영세업체들은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금 지원시 절차가 번잡한 것도 문제지만 영세업체들이 담보능력이 부족해 자금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운전자금을 통한 기업의 자생력 확대를 위해 경기신용보증재단의 특례보증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방법 등을 통해 업체들의 자금지원을 확대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김현태기자 kh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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