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주택가 한복판에 위치한 만안구 안양1동 옛 서이면사무소(현 안양옥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00호) 부지를 24억원에 매입, 향토자료관으로 꾸며 개방하기로 했으나 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제대로 승인해주지 않아 조성공사가 지연되면서 인근 상인들이 상권 침체를 이유로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어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10일 시와 상인 등에 따르면 만안구 안양1동 옛 서이면사무소(부지 137평 건평 35평)는 일제강병기인 지난 1917년 과천군 상서면과 하서면 등이 총독부령 제111호에 의해 당시 안양군 서이면으로 합쳐 지면서 서이면사무소로 사용돼오다 해방된 뒤 지난 80년대 안양옥이 매입, 음식점으로 사용해오다 지난 2000년 시가 24억원에 매입, 향토사료관으로 꾸며 오는 6월부터 개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는 이 건물(부지 포함)을 매입한 지 3년여가 지나도록 시의회가 관련 예산을 승인해주지 않아 복원사업을 진행하지 못한 채 옛 안양옥 건물의 해체 및 복토작업만 마무리한 뒤 최근까지 방치하고 있다.
이때문에 이 건물 주위에 각종 건설자재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인근 상인들이 상권 침체가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상인 박모씨(45·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는 “시가 옛 서이면사무소를 향토자료관으로 조성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지만 공사가 늦어지면서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어 손님들이 끊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겨울철이어서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며 “모든 문제는 도문화위원회와 협의,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양=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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