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여월동에 외국어고 설립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 여월정수장 부지(그린벨트)에 특수목적고인 부천외국어고가 건립된다.

20일 시에 따르면 오정구 여월동 98의5 일대 부지 5만6천887㎡에 위치한 여월정수장은 그동안 하루 15만t 규모의 수돗물을 생산, 공급해오다 지난 2001년 9월 하루 23만5천t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춘 까치울정수장이 완공돼 같은해 12월 가동이 중단됐다.

시는 이에 따라 시유지인 이곳에 영어, 일어, 중국어 등 학년당 6개 학급을 갖춘 18학급 600여명을 수용하는 부천외국어고를 설립, 오는 200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내 도시계획 및 그린벨트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 내년 예산에 학교설립 예산을 확보, 구조물철거 및 재산 관리 전환과 부지사용 승낙 및 협약 등을 내년 8월까지 완료하고 학교시설 공사에 착수, 오는 2006년 1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인 이곳에 외국어고를 설립하는데 몇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는 상태다.

우선 현행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시행령 제13조 1항에 의거,동일 학군내 학생을 수용할 경우 학교설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목고 설립시는 동일 학군이 아닌 전국단위로 학생을 선발해야 하고 현행 ‘지방재정법’제82조와 관련, 행정자치부 공유재산관리지침에 의해 학교 유치 및 공공기관 유치 등의 용도로 무상 양여를 할 수 없도록 규정된데다 대부받은 재산에 건물 기타의 영구 건축물 축조가 불가하다는 같은 법 시행령 제89조의 규정 등이다.

시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법규 개정과 공유재산관리지침 변경을 건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여월택지개발지구내 외국어고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2006년말 완공예정이어서 개교 예정일(2006년 3월)보다 늦춰져 여월정수장 부지에 유치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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