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콩나물교실이라도 운동장 줄이지마'

남양주교육청이 구리시 구지초등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교실을 증축하고 있으나 인근 주민들이 학생들이 뛰어 놀 공간이 줄어든다며 반대하는 바람에 진통을 겪고 있다.

20일 남양주교육청과 학교,주민 등에 따르면 구지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가 현재 평균 50여명으로 과밀해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2개 교실이 들어서는 4층 규모의 건물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당시 공사업체 선정 등 제반 행정절차 등을 완전 마무리한데 이어 본격적인 공사에 나섰으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건물을 증축하면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이 줄어 든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인근 인창동 학생들을 수용하는 바람에 교실을 더 짓게 됐다”며 “인창동에 학교를 지어 과밀학급을 해소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최근까지 현장사무실 등 일부 가설물만 설치한 상태에서 공사를 중지한 상태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오는 6월 완공계획이 불투명한 상태”라며 “주민들을 설득,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jhhan@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