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화옹방조제 선착장 어민 실족사 '북서풍 못막은 설계 잘못'

화성시 화옹방조제 선착장에서 어민이 실족해 숨지자 화옹지구 9개 어촌계 어민 950여명이 화옹방조제 1호 선착장이 북서풍을 막을 수 없도록 설계돼 사고가 발생됐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어민들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시30분께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화옹방조제 1호 선착장에서 어민 이모씨(44·화성시 서신면 궁평리)가 태풍주의보가 내려지자 자신의 선박을 피항시키기 위해 선착장으로 정박시키는 과정에서 밧줄이 끊어지면서 바다에 빠졌다.

이씨는 이 사고를 목격한 어민에 의해 해경초소에 신고된 뒤 해경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졌다.

그러나 화옹지구 9개 어촌계 어민 950여명은 건설중인 화옹방조제 북쪽 방파제가 북서풍을 막을 수 없도록 설계돼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어민들은 28일 오전 11시30분부터 인천해양경찰서 화성출장소에 모여 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안산 소재 농업기반공사 화안사업단과 경기도 등에 항의 방문하는등 집단 반발할 것으로 보여 파문이 예고되고 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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