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오늘을 기다렸다!

야구의 계절이 시작됐다.

5일 수원, 잠실, 대구, 광주 등 4개 구장에서 2003 삼성증권배 프로야구의 개막 팡파르가 일제히 울려퍼지며 6개월간의 장기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한다.

확실한 제1선발들이 모습을 보이는 개막전은 최고의 카드, 최상의 전력이 맞붙어 어느 경기보다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첫 출발이 좋아야 팀의 사기뿐아니라 장기 레이스 운영에 도움이 되는 만큼 각 구단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펼칠 태세다.

수원에서는 현대 유니콘스가 올시즌 가장 약팀으로 평가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을 치른다.

‘돌아온 에이스’ 정민태와 시범경기에서 12이닝 1실점으로 0.75의 방어율을 기록한 김장현이 다윗과 골리앗 대결을 펼친다.

현대는 에이스의 역량에 따라 올해 성적이 좌지우지될 판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돌아온 선발 정민태의 활약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타선에서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렸던 심정수가 개막축포를 준비하며 올시즌 홈런왕을 꿈꾸고 있다.

현대는 상대가 최약체로 분류되는 롯데라는 점에 시즌초반 대승으로 팀 사기를 북돋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우린 절대 꼴찌가 아니다’를 7개 구단에 각인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벼르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현대의 승리가 무난할 전망이지만 롯데는 제1선발 염종석을 제치고 개막전 선발등판의 영광을 차지한 김장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잠실에서 펼쳐질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시범경기 돌풍의 주역 SK가 페넌트레이스에서도 돌풍을 이어갈지가 최대 관심사다. SK 조범현 감독의 ‘짠물야구 부활’과 LG 이광환 감독의 ‘신바람 야구의 재현’이라는 서로 다른 스타일이 맞붙는 것도 팬들에게는 또다른 재밋거리.

이밖에 대구에서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 라이온스가 두산 베어스와 일전을 펼치고 광주에서는 기아 타이거스와 한화 이글스가 첫승에 도전한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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