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고양이 ‘늘고’…참새·제비 ‘줄어’

주택가나 공원, 산림지역에서 무리를 지어 몰려다니는 야생 고양이의 수가 부쩍 늘어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환경부가 조사한 야생동물 서식밀도 분포도에 따르면 야생화된 들고양이가 2000년 이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별로 일정 구역을 설정해 출몰 마릿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99년 323마리에 달했던 야생 들고양이는 2000년 96마리로 감소했지만 재작년 309마리, 작년 443마리로 또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일원이 97마리로 제일 많이 관찰됐고 그 다음으로는 닲충북76마리 닲충남 57마리 닲강원 52마리 닲전남 49마리 닲경북 48마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야생 들고양이는 다람쥐나 청설모 등 포유동물과 조류의 알·새끼 등을 포식하는등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참새는 지난 88년에는 100㏊당 467.6마리가 서식했지만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2000년에는 155마리, 재작년에는 139.3마리, 작년에는 120.2마리로 줄었다. 제비도 작년100㏊당 22.1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2000년 37마리보다 4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새와 제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도시개발로 인해 번식장소가 줄어들고 있고 농약의 살포로 주요 먹잇감인 딱정벌레와 나비, 메뚜기가 크게 없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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