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 제13구단이 정식 출범한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12일 프로축구단 창단 기자회견을 갖고 “인천시와 기업 컨소시엄, 시민주주로 구성되는 창단비용 150억원 이상의 구단을 올해 안에 출범시켜 2004 시즌 K-리그에 참여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가칭 ‘인천시민프로축구단’으로 하는 인천 프로축구단은 향후 공모를 통해 인천을 상징하고 대표할 수 있는 명칭으로 제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인천시와 참여업체 등으로 프로축구단 창단추진위를 결성하고 사무국을 개설, 법인 설립과 코칭스태프 구성, 신인선수 선발, 선수 스카우트, 구단 명칭 제정, 시민주 공모 등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적으로 인천지역내 20여개 업체의 출자와 시민주 공모 등을 통해 창단비용을 확보키로 했으며 2002 한·일월드컵 잉여금 가운데 개최지에 배정 될 30억원이 이미 확보된 상태여서 기업체 출연 120억원, 시민주 공모 5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주는 우선 양도·양수가 가능한 주당 5만원선의 보통주를 발매할 예정이며 관내 기업 및 단체 가운데 동양제철화학, 농협, 한미은행, 한진, 인천상공회의소 등이 프로축구단 참여의사를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지배주주로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GM대우는 여러가지 여건상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로 창단 후 프로구단 운영비(연간 50억원선)의 50%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메인로고’를 따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축구단 운영비는 스폰서 홍보수익(70%)과 입장수입 및 마케팅(30%)으로 조달할 예정이며, 주주들에게 추가 재정부담을 주지 않는 독립법인 형태의 구단으로 운영된다.
시는 오는 8∼9월 감독 및 스카우트를 우선 선임한 뒤 인천연고의 프로선수를 대상으로 1차 선수 선발을 할 계획이다.
안 시장은 “가능한 많은 관내 기업이 참여토록 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인천시민과 축구팬, 참여기업 등으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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