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高, 축구 名家 부상

‘이젠 우리도 당당한 축구名家’

지난 8일 막을 내린 제30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중·고축구대회에서 청주 대성고를 꺾고 고등부 패권을 차지하며 ‘신흥 축구명가’의 입지를 굳힌 수원고등학교(교장 문정의) 축구부.

1973년 팀 해체후 25년만인 지난 1998년 10월30일 재창단된 수원고 축구부는 99년 정식대회 출전 후 2년 만인 2001년 3월 제37회 이플레이어배 춘계중·고축구연맹전에서 강호 포철공고를 1대0으로 꺾고 고등부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축구명문으로 도약했다.

98년 창단때부터 수원고 축구부를 맡아온 이성균 감독(48)은 이후 2년여동안 팀이 도내 대회는 물론 전국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의 인성과 부지런함을 중시하며 올 3월 춘계중·고연맹전에서 4강에 올라 제2의 도약을 예고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팀의 공격을 지휘하며 정신적 지주역할을 하고 있는 이번 대회 MVP 김영신과 주장 전동진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30명의 부원들은 이 감독과 이헌구 코치(36)의 지도로 ‘노력하는자 만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각오를 다지며 한국축구의 미래를 짊어지기 위해 하루 4시간의 고된 훈련을 묵묵히 이겨내고 있다.

이성균 감독은 “선수들이 연령적으로 사춘기여서 마음을 잡아주는 것이 매우 힘들지만 지도에 잘 따라줘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우승까지 일궈준 선수들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에 26개팀, 전국적으로는 130여개 팀이 운영될 만큼 춘추전국시대의 고교 그라운드에서 재창단 5년도 채 안돼 두차례나 전국을 제패한 수원고 선수들은 항상 최고를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