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김포지역 자체 전력시설 마련 시급

경제성장과 함께 증가하는 전기사용량은 국가나 지역의 GNP,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전기는 산업현장의 동력원뿐만 아니라 물과 함께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사회가 발전하면서 나타나는 낭비현상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전기에 대한 중요성을 점차 잊게 하고 있다.

김포지역은 과거 농경사회에서 급속히 산업사회로 사회구조가 변화되면서 전기 사용량이 매년 12~15%씩 증가하고 있다. 한전은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맞춰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전기설비 유지와 관리에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전기송전에 필요한 송전과 변전설비 부족으로 예산과 노력을 투입하고도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인구 20만을 넘어선 김포지역에 공급되는 전력 가운데 43%는 인천에 소재한 변전소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 한전은 인천지역에서 공급되는 전력의 배전용량 부족과 전력 공급에 필요한 배전선로 경과지가 없어 내년부터는 강화지역 변전소에서 부족한 전력을 공급받아 전력난을 해소할 계획에 있으나 원거리에서 공급받는 전력은 선로 고장시 복구하는데 시간이 많이 드는데다 전압변동이 있을 경우 수용가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기제품 등의 각종 기계작동에 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다. 김포지역에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자체적인 전력시설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전은 이 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감정동 지역에 변전소 설치에 착수한 상태지만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3년째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신도시 건설과 장기·양곡·마송지구 등 택지개발이 이어지면서 늘어나는 김포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변전시설의 조기 건설만이 가능할 것이다./유재성·한국전력공사 김포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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