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6mm 다큐… 오늘 300회

국내에서 ‘6㎜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이며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iTV ‘리얼 TV, 경찰 24시’가 25일 방송 300회를 맞는다.

1997년 10월 13일 iTV 개국과 함께 6㎜ 카메라 한 대로 사건 현장을 꾸밈없이 전달하겠다고 나선지 5년 8개월만이다.

이번 특집에는 ‘경찰 24시’로 유명해진 인천형사기동대 소속 이교석 반장이 MC를 맡아 신용카드 범죄를 다룬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경찰 24시’의 구성은 단순하다.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가 있고 그를 피하는 범인이 있다.

그리고 형사가 범인을 잡는 과정을 여과없이 카메라에 담아낸다. 형사가 범인을 검거하는 현장이 전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 ‘경찰 24시’의 매력이자 제작의 어려움이라고 강성욱 PD는 말했다.

그는 “16명의 PD 모두 형사와 한솥밥을 먹고 동고동락한다.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자신이 맡은 사건의 범인이 잡힐 때까지 6㎜ 카메라를 들고 형사와 함께 다닌다”고 털어놨다.

‘경찰 24시’는 강력반 형사들이 여의치 않은 여건 속에서 살인사건, 조직폭력, 마약사범, 강·절도 등의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일반인에게 전달함으로써 시민들의 일선 경찰에 대한 거리감을 좁힐 수 있었다.

형사가 범인을 잡는 모습을 찍은 비디오테이프는 범죄 해결에 결정적 증거로 채택되는 경우도 많다고 제작진은 자랑했다.

강 PD는 “형사들이 잠복해 있다가 취객털이 현장을 목격·추적 끝에 검거하는 순간 범인이 훔친 돈을 몰래 버려 증거물을 없앴으나 이 장면이 제작진의 카메라에 찍혀있는 걸 나중에 발견함으로써 증거물로 활용됐다”고 말했다.

‘경찰 24시’가 5년 8개월간 방송을 해오면서 방송위원회 심의에서 지적받은 사례가 경고 및 주의 각 2회에 그쳤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제작진은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한편으로 사회를 올바르게 바라보는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경찰24시’가 생생한 화면에 TV의 폭력성을 담아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 경우는 없는지 스스로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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