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중인 대하(왕새우) 양식장 등에서 꽃게를 인공적으로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31일 화성 대하양식장에서 지난달부터 시작한 어린 꽃게 4만마리에 대한인공양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대하양식장 가장자리에 너비 1.5m 깊이 30㎝ 규모의 모래 서식처를 조성하고 그 위에 빛을 가리는 그물을 쳐 먹이 공급 및 활동장소로 이용하고 다른 꽃게들이 껍데기를 갓 벗은(탈피) 꽃게를 잡아 먹지 못하도록 양식장 밑바닥에 폐타이어를 설치, 은신처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산과학원은 평균 몸무게 0.05g의 어린 게를 양식한 결과 15일만에 2g까지 자라는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어 오는 11월이면 몸무게 250g 이상의 상품으로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산과학원은 놀리고 있는 대하양식장 등 서해안에 산재한 2천ha를 꽃게 양식장으로 활용할 경우 연간 2천t(시가 300억원 상당) 이상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해안 특산종인 꽃게는 지난 90년대까지 연간 3만t 정도 잡혔으나 2000년 들어 중국과 북한 어민들이 대거 꽃게잡이에 나서면서 연간 1만2천t으로 자원량이 급감하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폐염전 등을 활용한 인공양식도 어민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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