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마다 매주 한 차례 토론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민감한 사회 문제를 주제로 해당 분야의 권위자들이 패널로 참석해 서로 찬반의견을 개진하고 의견 정립에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그램인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이상적인 정의일 뿐 최근 시청한 토론 프로그램들은 모두 상식 이하의 행동으로 가득했다. 토론자들은 교수, 정치인 등 사회 지도층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토론 예절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말꼬리를 자르고 끼여드는 것은 예사고 사회자의 말까지 무시한 채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만 떠들어댔다.
심지어 감정이 격해지면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는 등 비상식적인 몸짓까지 보여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토론자까지 있다.
그렇지 않아도 토론문화가 부족한 우리사회에서 지식인이고 자신이 속한 분야를 대표한다는 사람들마저 TV에 나와 이런 행동을 보여서야 자라나는 청소년을 포함한 일반 국민이 무엇을 배울 것인가.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들은 목소리 크기가 아닌 설득력으로 상대를 제압해야 할 것이다.
/김선동·인천광역시 강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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