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이 산재하고 유명등산코스가 많은 산악지역의 치안을 책임지다보면 이외로 예상치 못한 인명사고가 빈발하여 여름은 물론 가을철 등반 행락객의 안전의식이 각별히 요망된다. 얼마 전 여름 폭우 시에도 안전을 경시한 방심과 모험심으로 아까운 인명을 잃은 것은 물론 봄, 가을철의 산나물을 뜯는 등산객의 경우 인적이 드문 산길로 홀로 등반하다 실종되는 경우가 잦아 올 가을에도 산악조난사고가 우려된다.
또한 우리사회의 잘못된 보신문화의 성행으로 근교의 깊은 산중에는 야생동물을 밀렵하기 위한 덫과 올가미가 지뢰처럼 설치되어 있어 등산객에 의해서 올가미에 걸린 노루 등 야생동물이 신고되는가 하면 가을이나 겨울에는 낙엽과 눈 위를 걷다 덫에 다친 등산객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변화가 심한 산악날씨도 그렇거니와 등산은 절대 자만심으로 즐길 대상도 아니며 자신의 체력을 넘는 무리한 산행이나 단체에서 이탈하는 개인행동도 위험천만이다. 등반 시는 필히 대열과 함께 등반토록 주지시킬 것이며 항상 중간 중간에 인원을 확인하고 충분한 휴식이 필요할 줄 안다.
출발 전에 관할 파출소로 날씨나 교통여건 등을 확인하는 신중한 주의도 요망되며 핸드폰 등 연락수단을 휴대하여 응급환자의 신고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등반중의 음주행위는 실족 및 심장마비의 사고를 초래할 위험이 많다는 것도 유념하기 바란다.
/송석진·가평경찰서 북부순찰지구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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