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드림팀 ‘올림픽 티켓사냥’ 출격

3회 연속 올림픽 본선무대 진출을 목표로 내건 한국 야구대표팀이 오는 5~7일 일본 삿포로 돔구장에서 열리는 제22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를 위해 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상위 2개팀에 본선 출전 티켓을 주는 이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2부 리그 우승국 등 4개국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한국은 5일 대만에 이어 6일 2부리그 우승국, 대회 최종일인 7일 일본과 각각 결전을 벌인다.

김재박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일본, 대만과의 3파전이 될 이 대회에서 대만전 결과가 목표 달성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첫 경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역시 한국을 뛰어넘어야 올림픽행이 가능할 대만의 경우 한국에 비해 공·수가 약간 처지지만 일본 프로야구 소속 투수들로 강한 마운드를 갖추고 있어 승패를 속단할 수 없다.

대만은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에서 올 시즌 7승(7패)을 거둔 장치지아 또는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4½이닝동안 1실점으로 막은 린위에핑이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은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지 못하고 심정수 등 상당수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제외되는 등 전력 손실이 만만치않지만 김재박 감독의 지휘아래 보유 전력을 최대한 가동, 일본까지 꺾고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

먼저 한국은 대만전에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이자 올 시즌 다승 및 승률왕인 정민태(현대)와 최근 휴식으로 컨디션이 좋은 임창용(삼성)을 마운드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특히 사이드암 투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막판 조웅천(SK)을 긴급 가세시키는 등 두터운 중간계투진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또 타선에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삼성)과 4차례 국가대표로 뽑혀 22경기에서 타율 0.354(4홈런, 27타점)으로 큰 경기에 강한 박재홍(기아), 타율 0.324(3홈런, 16타점)의 김동주(두산)를 클린업트리오로 배치해 대량 득점을 노린다.

김재박 대표팀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고 투수들이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지만 대만전부터 반드시 이겨 올림픽 출전권을 꼭 따내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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