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그동안의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와 그릇된 정치자금 관행의 결과라 하겠다. 유권자도 지금과 같은 현실을 만드는 데에 묵시적으로 일조를 해왔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선거때만 되면 후보자를 돈 나오는 기계로 알고 돈 받고 밥 얻어 먹는 유권자도 있었다.
이런 유권자가 없어지지 않는 한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마련하고 정치인에게 법을 지켜라 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 내년 총선이 4개월 남짓 남아 있으며 정치개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정치권은 ‘조직우위’는 곧 ‘당선’이라 생각하던 인식을 버리고 지구당을 폐지하겠다고 한다. 이는 우리 정치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고 지구당을 없애면 ‘사조직’이 창궐할 수도 있다. 이런 폐해를 차단할 방안이 동시에 강구되었으면 한다. 특검정국으로 인하여 정치개혁 논의가 중단되어서도 아니 된다.¶정치개혁의 성패는 정치권이 진심으로 당리당략과 기득권을 버리고 큰 정치를 실현할 의지가 있느냐에 달려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만 맡길 수는 없다. 국민들은 중지를 모아야 하며, 정치권도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다는 각오로 정치개혁에 임하지 않는다면 나라도 정치도 다시 살아 날 수 없음을 명심하여야 하겠다. /박병찬·성남시 분당구선관위 관리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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