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우리 주변에 마라톤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중요성도 더욱 강조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각종 마라톤 대회의 열기가 대단하였고, 이와 같은 행사는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 고장의 주변을 살펴보면 운동을 할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운동은 해야 하겠는데 장소가 여의치 않아 번번이 포기하고 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학교 운동장이라는 시설이 가장 가깝고 손쉬운 곳이지만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은 모든 학교들이 운동장을 개방하여 시민의 건강과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개방된 학교 운동장들이 공통된 어려움을 지니고 있다. 얼었다 녹았다 하여 운동장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또 비가 많이 와서 운동장이 파이거나 자신의 자녀만을 위한 학부모의 이기심에 의해 차의 바퀴 자국이 운동장에 흉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경우도 많다. 그것을 수업 시간에 일일이 삽이나 괭이로 정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때가 있었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학교는 운동장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확인하여 보았더니 가까운 부대에서 겨울철이 되면 운동장 관리와 안전 시설을 점검해 준다는 것이다. ‘국방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면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는 국군’의 모습을 묵묵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든든하다.
/남기옥·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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