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신·구 축구스타들이 ‘소아암어린이 돕기 자선축구대회’를 열어 꿈과 희망, 사랑을 심어줬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가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한 이날 경기에서 희망팀은 사랑팀을 4대3으로 제압했다.
1만8천여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는 고정운을 비롯, 일본 축구스타 키타자와, 김병지, 김태영, 황선홍 등 40여명의 올스타 선수들이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들은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사슴, 눈사람 등의 복장을 입고 나와 축구장을 찾은 소아암 어린이와 팬들을 즐겁게 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양팀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후반 3분. 후반 교체투입된 사랑팀 정조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재치있게 로빙 슛을 날려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7분 정조국의 스루패스를 받은 최성국이 아크 왼쪽까지 몰고들어가 수비수를 살짝 제치고 낮게 차 넣어 사랑팀이 2대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희망팀은 10분 김대의의 오버헤드킥 슛이 빗맞으며 왼편에 있던 고종수에게 연결된 것을 왼발 슛으로 강하게 차넣어 만회골을 얻은 뒤 15분에는 고종수의 도움을 받은 김대의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희망팀은 24분과 41분 김은중, 정경호가 한 골씩을 뽑아내 44분 정조국이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사랑팀을 제쳤다.
한편 입장료와 경매, 후원금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모두 소아암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쓰여진다.
/한상봉·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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