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장애 아들 챙겨주는 친구들 고마워...

천천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제 아들녀석은 몸이 불편하여 휠체어로 힘겹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옆에는 6학년 때부터 아침마다 집으로 데리러 오는 친구가 있고 방과후에도 데려다 주는 친구, 학교에서는 화장실 가는 것, 식사 하는것 모든 것을 아들 친구녀석들이 한결같이 손과 발이 되어서 함께 생활하는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친구들이 있어 정말 만천하에 칭찬해 주고 싶다.

장애인을 편견으로 바라보는 기성 세대와는 너무나 다른 친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진심과 우정으로 바라보는 아름다운 친구들이 있기에 초등 6년, 중학교 2년을 무사히 마칠수 있었다.

화장실 가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도와주는 친구들, 아침마다 저도 바쁘고 귀찮을텐데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데리러 3년째 오는 수민이, 급식할때 도와주고 1년내내 옆자리에 앉아서 손과 발이 되어준 민관이, 방과후에 데려오는 병준이, 같은반 모든 친구들, 그리고 애지중지 아껴주시고 칭찬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시며 격려해 주시는 담임 선생님과 모든 선생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 드리고 싶다.

이 아름다운 모습이 있기에 언제나 밝고 씩씩하게 기죽지 않고 하루도 결석하지 않고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는 우리 아들. 이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또 감사를 드린다. 이 세상 많은 분들이 이처럼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연들로 하여 마음이 많이 훈훈해 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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