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불교계가 손잡고 개성 영통사 복원불사를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대한불교 천태종(총무원장 전운덕 스님)과 북한 개성 영통사 복원위원회는 오는 8월19일 개성 자남산 려관 대회의실에서 ‘영통사 복원 회향과 대각국사 의천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남북불교 공동 국제학술토론회를 마련한다.
대회는 남한 40여명, 북한 300여명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학자들이 참석해 영통사 복원에 따른 대각국사 의천의 활동과 업적을 종합적으로 연구, 발표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진다.
대회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리영자 동국대 명예교수가 ‘대각국사와 천태종 개립’을, 김영태 동국대 명예교수가 ‘영통사와 대각국사 의천의 관계 고찰’을, 북한에서는 윤국일 사회과학원 실장이 ‘조선 천태종의 시조 대각국사 의천’을, 리창언 사회과학원 연구사가 ‘영통사는 조선 천태종의 성지’를, 리의화 영통사 복원위원회 부위원장(조선문화보존국 지도국장)이 ‘영통사 복원과 그 역사적 의의’를 각각 발표한다.
또 영통사 발굴 및 복원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일본쪽 학자인 타다교분 다이쇼대학 인문학부장이 ‘영통사 발굴 정형에 대하여’를, 사준미(謝俊美) 중국 화동사범대학 역사학 교수가 ‘21세기 동아이사 협력과 불교의 역할-의천 대각국사의 국제관과 국제활동을 중심으로’를 주제발표할 예정이다.
천태종은 지난해말부터 영통사를 복원하는 지원사업을 종단차원에서 적극 추진, 복원공사에 사용되는 기와 40만여장(12억원 상당)을 모두 여섯차례에 걸쳐 북한에 전달한데 이어 영통사를 장식하는 단청불사를 지원하기 위해 단청 8억원어치를 지난 4월부터 북한 영통사복원위원회에 지원중이다.
천태종은 오는 10월께로 예상되는 영통사 복원공사가 완료되면 이를 기념하는 남북합동 낙성행사를 북한과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4개국 천태종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영통사는 고려 11대 문종의 넷째 아들로 태어난 대각국사 의천(1055~1101)이 출가해 35년간 불경공부를 하며 한국 천태종을 창시했던 사찰로 북한은 지난 1998년부터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02)573-7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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