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광교산축제’ 계기로 도립공원화를

광교산은 곧 광교산맥이다. 지리학은 광교산맥을 ‘수원 동쪽 구릉성의 낮은 산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주말이면 5만여명의 등산객이 찾는 광교산은 지역주민의 허파다. 경관이 산자수명하기가 일품이어서 지역사회에 끼치는 정서적 영향 또한 크다. 이처럼 보배로운 천혜의 광교산 환경이 무분별한 인위에 의해 훼손되고 있는 것은 심히 안타깝다.

사단법인 ‘광교산’이 오는 12일, 그러니까 주말 토요일에 광교산 사랑을 일깨우는 범시민적 제1회 광교산축제를 갖는 것은 이 점에서 매우 시의 적절하다. 이용객들에겐 여가활동을 위한 문화의 장, 청소년들에게는 자연학습을 통한 교육의 장, 시민들에겐 축제마당의 화합의 장으로 마련하고자 하는 행사 취지는 지역주민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광교산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문화 및 유적탐구, 아름다운 광교산 가꾸기운동, 광교 백일장·광교 미술제·광교 음악회와 광교산 관련책자 출판사업은 앞으로 지역사회가 마땅히 관심을 크게 가져야 할 것으로 믿는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번 제1회 광교산축제를 계기로 사단법인 ‘광교산’이 추진하는 광교산의 도립공원화다.

광교산은 비단 수원만이 아니고 인근 용인·의왕·성남까지 포근한 산자락이 넉넉하게 뻗쳐 숱한 역사유적과 함께 수많은 야생식물과 야생동물을 포옹하고 있는 명산이다. 인근 자치단체와 의회, 그리고 환경단체들이 연대하여 탐방인구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해가는 광교산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도립공원 지정이 마땅히 있게 될 것으로 보아 추이를 주목하고자 한다.

광교산이 지닌 자연환경의 높은 가치성에 비하면 더 일찍 이같은 관심을 갖지 않은 게 아쉬운 감이 없지 않으나 지금이라도 늦진 않다고 믿어 도의 관심은 물론이고 광교산 일원의 자치단체와 시민사회의 적극적 참여가 있어주기를 간곡히 기대해 마지 않는다. 광교산을 제대로 살려 후대에 물려 주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시대 우리들의 시대적 소명인 것이다.

광교산 사방댐 만남의 광장 등지서 종일 갖게 될 첫 광교산축제는 다양함이 돋보인다. 광교산 지킴이 행사인 고유제를 비롯, 광교산 사진전·그림그리기·야생화전시회·풍물놀이·팝오케스트라 앙상블 등 연주회·댄스공연·대한리듬태권시범 및 24 무예시범 등을 위해 경기사우회, 수원시미술협회, 한국들꽃문화원, 수원여자대학 등 관련 단체와 다수의 전문가들이 이밖에도 많은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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