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에 협박 편지

환경부에 농약과 병원 쓰레기, 청산가리 등으로 만든 캡슐을 보신탕에 집어 넣겠다는 협박편지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오후 2시10분께 과천시 중앙동 정부종합청사내 환경부로 우송된 이 편지는 서울 동대문 우체국 직인이 찍혀 있었고 수신자는 ‘과천시 중앙동 과천정부청사 환경부 화학물질 안전과 724호실’로 적혀 있었다.

컴퓨터 워드프로세서로 작성된 이 편지에는 “농약 3병과 병원쓰레기, 청산가리 등을 넣은 캡슐을 여러개 갖고 있다”며 “개소주집과 보신탕집 등을 찾아 음식물에 캡슐을 집어 넣겠다”고 적혀 있었다.

편지는 또 “더 이상은 못참겠다. 경동시장에 들어가는 개고기부터 시작하겠다”는 내용도 담고 있었다.

한편 경찰은 환경부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이 협박편지를 보낸 것으로 보고 우체국과 환경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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