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살인범의 말 여과없이 내보내다니…

근래 엽기적 살인마 유영철과의 인터뷰를 할 때 그가 반성하기는 커녕 죽은 사람은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태도로 일관하는 말을 여과없이 내보낸 것은 큰 문제점이다.

아직 경찰의 수사가 계속되는데 그와의 인터뷰를 그대로 방영해서 국민에게 끼치는 해악도 생각해야 한다. 범죄자의 말은 항상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또한 송두율씨가 며칠전 석방되면서 인터뷰할 때 자신이 끼친 잘못된 부분은 한마디의 송구하다는 말도 없이 오히려 자기는 온전한 피해자로 부각을 시키고 국가보안법은 악법 그 자체인 것처럼 말을 했다. 자신의 석방으로 국가보안법은 종식되었다고 말하는데 그 표현에 있어서 많은 문제가 있는데도 여과없이 방송을 내보냈다.

엽기적 살인마와 사상적 이념적 문제가 다분히 있었던 사람들을 그렇게 인터뷰해서 내 보내면 국민들의 가치관에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

그렇치 않아도 현 정부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으로 혼미를 거듭하는 정국에서 그리고 언론개혁 운운하는 이 시점에서 방송사들은 자정능력을 가지고 국익차원에서 균형과 중용이 상실되지 않은 신중한 방송을 해야 할 것이다.

/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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