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이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등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보다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교양강좌, 스포츠 등 소위 ‘돈벌이’ 프로그램에만 치중, 비난을 사고 있다.
4일 시와 영통종합사회복지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개관한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은 사회복지, 교양강좌, 스포츠 등 3개 분야로 나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물리치료, 언어치료 등 기초수급대상자 등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20여개이다.
그러나 복지관측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은 요가교실과 발마시지, 수지침요법 등의 교양강좌와 수영, 헬스, 에어로빅 등의 스포츠 프로그램은 100여개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영장과 헬스장, 에어로빅 등은 문을 연지 3일만에 일반 회원 700여명이 몰리는등 북새통을 이룬 반면 장애인 등을 위한 언어치료나 놀이치료에는 하루 1~2명만이 찾는등 대조를 이루고 있다.
더욱이 복지관은 셔틀버스 3대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 15분마다 신영통과 영통1·2동, 영통1동과 원천동 방면으로 운행하고 있으나 리프트가 설치된 특장버스가 아닌 일반버스를 도입, 장애인에 대한 배려없이 수영장과 헬스장 회원들의 편의에만 치중하고 있다.
장애인 이모씨(40·수원시 영통구)는 “복지관이 중산층을 겨냥한 수익사업에만 치중하면서 기초수급자 등이 이용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에는 신경을 쓰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며 “그나마 복지관으로 가는 노선버스가 많지 않은데다 셔틀버스마저 일반 회원들 위주로 운행돼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복지관 관계자는 “영통구는 지역 특성상 인구 24만여명 중 장애인 등 소외계층은 5천여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중산층이어서 프로그램도 중산층의 웰빙 욕구를 충족시켜주는데 맞춰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영규기자 ygk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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