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그녀...
올 가을 여성복의 테마는 ‘레이디(Lady)’·복고풍의 여성스럽고 우아한 패션 스타일이 유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로인해 해외 및 국내 패션 브랜드들은 이미 ‘레이디’를 주요 테마로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기품있는 요조숙녀를 표현한다.
베스띠벨리 디자인실 박성희 실장은 “이번 시즌 패션계는 1950년대 감성의 복고적인 무드 속에서 여성스럽고 우아한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레이디’로 대표되는 스타일은 엘리건트한 레이디라이크(Lady-like), 로맨틱 머스큘린(Romantic Masculine), 그리고 로맨틱빈티지(Romantic Vintage)를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디라이크(Lady-like)스타일=고급스럽고 우아한 클래식 감각을 표현하며 화려한 장식이 특징이다. 1940~1950년대 뉴 룩의 영향으로 허리를 강조한 로맨틱 A라인과 1920년대의 H라인을 주축으로 스커트의 경우 무릎선 길이의 플레어와 규칙적인 주름이 있는 플리츠, 그리고 매우 홀쭉한 형태의 펜슬(Pencil) 등이 유행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로맨틱한 A라인 스커트에서는 페미닌한 무드의 플레어와 플리츠 스커트가 주목받고 있다. 플리츠 스커트는 아코디언 같은 규칙적인 주름이 있는 스커트로서 클래식하면서 우아함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 무릎까지 내려와 여성스런 매력을 더욱 강조해 준다. 여기에 니트 카디건이나 볼레로 스타일의 짧은 카디건을 매치한다면 금상첨화. 또 바디라인을 잘 살려주는 펜슬 스커트는 차분하고 단정하면서도 섹시한 이미지까지 더해 한층 더 매력적이다.
▲로맨틱 머스큘린(Romantic Masculine)=남성적인 스타일에 여성스러운 로맨틱한 요소들을 가미했다. 예를들면 체크 패턴에 길이가 짧고 허리가 강조된 재킷과 팬츠로 이루어진 정장을 입고 이너웨어는 페미닌한 꽃무늬 셔츠나 블라우스를 매치하는 스타일을 들 수 있다.
30~40년대의 엄격한 매니시모드(Mannish Mode)와 50~60년대 페미닌 모드(Feminine Mode)에서 영향받은 로맨틱머스큘린은 여성스러운 페미닌 모드가 잘 드러난다.
▲로맨틱 빈티지(Romantic Vintage)=할머니 옷장에서 찾아낸 듯한 빈티지에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직접 뜨개하고 만든 듯한 수공예적 디테일을 통해 옛스러움과 로맨틱함이 절묘하게 믹스돼 있다.
워싱 처리돼 빛바랜 듯한 청바지에 복고풍의 옛스런 이미지의 꽃무늬 재킷은 전형적인 로맨틱빈티지 스타일. 여기에 셔링이나 비즈 같은 로맨틱한 디테일이 들어간 이너웨어를 매치시키면 더욱 좋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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