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사과는 꿀맛이 나고 모든 병을 낫게 한다”는 기록이 있다. 사과를 많이 먹으면 여성들은 예쁘고 아름다워지며 남성들은 씩씩하고 건강해진다는 말도 있다. 서양 속담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사과를 먹어라. 그러면 의사는 파리를 날리게 될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미국에서도 오래 전부터 사과를 ‘과일의 왕’이라고 지칭하였다.
사과에는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식이섬유 등이 고루 들어 있다. 또 칼슘, 철, 나트륨 같은 무기질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칼륨도 많이 들어 있어 체내의 염분을 체외에 배출시키는 작용도 한다.
이탈리아, 아일랜드, 프랑스 과학자들은 사과를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치가 떨어진다고 하여 실험용 쥐에 사과를 먹여 20~50% 정도 콜레스테롤치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것은 건강한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결과에서도 나타났다. 평소대로 식사를 하고 하루 사과 2개씩을 추가해서 먹었더니 피도 대단히 맑아졌다. 사과가 당뇨병에 좋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선 대구사과가 알려졌지만 지금은 재배지역이 전국으로 확산될 정도로 우리와 친숙한 과일이 되었다. 최근엔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3 Good 사과’가 유명과일로 떠올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난 2001년부터 창안한 ‘고품질 과일 생산하기 운동’의 일환으로 생산한 ‘3 Good 사과’는 ‘보기 좋고(Good look), 맛 좋고(Good taste), 몸에 좋은(Good for health) 사과’란 뜻이다. ‘3 Good 사과’는 경기도에서 생산된 사과에만 붙일 수 있는 상표로 지금은 1997년에 결성된 경기도사과연구회 회원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경기지역 농가라면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하니 더 호감이 간다. 지난 추석 때 최고의 값을 받았다면 그야말로 보기에 좋고, 맛 좋고, 몸에 좋은 사과임이 분명하다. 저농약, 친환경 농산물로 명성이 높은 ‘3Good 사과’가 경기도는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사과 중 으뜸 사과’가 되었으면 좋겠다.
/임병호 논설위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