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2부 능선을 잘 넘어 아시아 클럽축구의 최강에 오른다.’
‘한국 프로축구 名家’ 성남 일화가 내달 1일 오후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0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 아시아 클럽축구의 정상 정복을 향한 마지막 출격에 나선다.
이미 성남은 지난 25일 원정경기 1차전에서 편파 판정을 극복하며 3대1 승리를 거둬 정상 등정의 8부 능선을 넘은 상태다.
따라서 성남은 이날 벌어지는 홈 경기에서 1골 차나 0대2로 지더라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우승을 차지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사우디 리그 6회 우승팀 이티하드는 홈에서의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고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돼 성남으로서는 ‘골문 잠그기’의 소극적인 플레이보다는 공격 위주의 강공작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성남은 2차전에 김도훈-두두-이성남의 삼각편대에 도재준, 전광진, 김철호, 장학영 등 젊은 피를 대거 기용한다.
결승 1차전까지 11경기에서 40골을 몰아넣은 화력에 시간이 흐를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신진들의 활력을 결합시킨다는 것이 차경복 감독의 전략.
결승 1차전 결승골로 득점랭킹 단독 선두(9골)로 올라선 간판 김도훈은 대미를 장식하는 득점포로 아시아 득점왕 자리를 굳힐 기세다.
그러나 백전노장 토미슬라브 이비치(크로아티아) 감독이 이끄는 이티하드도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전주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막판 2골을 몰아넣는 집중력으로 전세를 뒤집었던 저력이 있는 팀이라 경계를 늦출 수 없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팀은 내년 12월 일본 도쿄로 예정된 세계클럽선수권대회 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성남의 우승의욕을 더욱 불어넣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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