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4마리서 올해 8배 늘어…한우도 189마리 발병
올들어 경기도내 축산농가의 젖소와 한우에서 ‘브루셀라병’ 발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소 브루셀라병은 사람과 짐승에 두루 나타나는 공통 전염병으로 예방차원의 감시 체제 강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8일 도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도내 농장에서 혈청검사를 통해 브루셀라병으로 양성판정을 받은 소는 지난해 전체 발생두수 54마리(10건)보다 8배 가량 증가한 425마리(3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브루셀라병에 감염된 소 가운데 한우가 무려 189마리로 확인되면서 지속적인 임상예찰을 통한 ‘한우관리 대책’이 필요시 된다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화성시에서 가장 많은 110마리(2농가)가 발생했으며, 다음으로는 평택시 73마리(5농가), 안성 48마리(3농가)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올들어 소 브루셀라병이 급증한 것은 최근들어 한우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강화됨에 따라 예년에 비해 한우에 대해 혈청검사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축산농가들이 정확한 확인절차 없이 무분별하게 소를 구입하는 것도 소 브루셀라 발병 급증에 한몫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도는 발병 급증추세를 보이는 소 브루셀라병이 사람에게도 전수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분류됨에 따라 앞으로 가축시장 거래한우 또는 도축 거래한우 암소는 반드시 브루셀라 검사증명서를 휴대하도록 강화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또 검진받지 않은 소는 가축시장 출입 및 도축을 제한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올들어 소 브루셀라병이 증가함에 따라 가축질병 예방을 위한 검진 강화와 상시방역체계구축 등 대책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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