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 멜로영화 ‘외출’로 스크린 노크

스타 배용준과 허진호 감독의 신작 ‘외출’(제작 블루스톰)이 4일 강원도 삼척시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외출’은 사랑의 배신이란 참담한 현실에 직면한 두 남녀가 점차 안타깝고 위험한 사랑에 빠져든다는 내용을 담은 멜로 영화.

배용준에게는 첫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이후 1년 반 만에 선택한 출연작이며 허진호 감독은 ‘봄날은 간다’ 이후 4년 만에 메가폰을 잡는 세 번째 영화다.

첫날 촬영된 장면은 주인공 인수(배용준)와 서영(손예진)이 처음 만나게 되는신. 아내(임상효)의 교통사고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부터 삼척으로 달려온 인수는 텅빈 수술실 앞 로비에서 서영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이날 촬영은 허진호 감독과 배용준을 비롯해 손예진, 류승수, 임상효, 김광일 등 출연진과 스태프, 삼척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사를 지낸 후 삼척 의료원에서 진행됐다.

배용준은 다급하게 수술실을 찾으며 복도로 뛰어와 수술중 표시등에 불이 켜 있는 것을 확인하며 너무도 사랑하는 아내의 사고 소식에 복받쳐 오르는 슬픔과 이성을 잃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복잡한 심정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자신의 동선을 미리 체크하며 서영과의 첫 만남을 어떤 느낌으로 끌어나갈 것인지 미리 꼼꼼히 확인하는 모습에서 철두철미함을 보였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외출’은 캐스팅이 확정된 뒤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일본 언론과 영화사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영화사들은 사상 최고액의 수입가를 제시하며 벌써부터 이 영화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히 크랭크인 날짜가 알려진 뒤 제작사에는 촬영장소와 촬영장 공개 여부를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

영화사가 촬영장소를 밝히지 않았는데도 일부 일본 기자들은 촬영장에 찾아갔다가 영화를 찍는 장면을 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영화는 5월까지 삼척시를 중심으로 촬영되며 9월께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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