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경기중기센터 활약을 기대하며

경기도내 중소기업인들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최근 경기도가 ‘경제백서’를 통해 전망한 올 경제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특히 불안정한 환율과 유가, 심화되는 구직난, 치솟는 임금 등은 점점 중소기업인들의 주름살을 하나씩 늘어나게 하고 있다.

얼마전 우연히 만난 한 중소기업 사장은 자금 압박으로 월말이면 직원 월급을 주기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갈수록 심해지는 구직난으로 종종 배달부 일까지 도맡아 하다보니 정작 사장으로서 해야할 제품 개발과 판매에는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차원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경기중기센터)의 활동이 갈수록 보폭을 넓히면서 각종 사업 구상 및 계획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중소기업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분야는 오는 6월 KINTEX(고양국제전시장)에서 열리는 경기벤처박람회로 해외벤처관, 지역테마관 등을 포함해 500부스 이상의 각종 전시관을 설치, 중소기업 홍보를 도와준다고 한다.

또 경기중기센터가 브릭스 지역의 교부보 역할을 하기 위해 수년간 공들여 왔던 인도 붐베이에 경기중소기업전시관을 오는 4월오픈할 예정이며 최근 센터 내에 개장한 경기디자인스튜디오는 기기 한 대에 5억∼6억원이나 되는 고가의 장비를 싼 값에 중고기업들에게 빌려주고 있다.

이밖에 2003년부터 경기중기센터가 새로이 도입한 산업패밀리 클러스터 사업은 1000여 개 대학, 연구소, 중소기업이 적극 참여해 도내 중소기업에 3천억 가까운 매출증대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중앙정부 차원의 기관들은 경기중기센터와 같은 지역성을 갖지 못하고 있어 경기중기센터에 대한 도내 중소기업인들의 기대감도 배가되고 있다. 따라서 경기중기센터의 나아갈 길은 명확하지만 그 책임도 더욱 커질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도내 중소기업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일등기업으로 성장발전하는 과정에서 항상 경기중기센터의 그림자가 함께 할 것을 기대해 본다.

/김 동 식 기자 dosi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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