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안양 SBS가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문턱에서 주저앉을 위기에 처했다.
SBS는 ‘괴물용병’ 단테 존스를 앞세워 정규경기 15연승의 신기원을 이루고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대구 오리온스에 내리 2연승을 거두며 4년만에 4강 PO에 진출, 전주 KCC마저 1차전에서 제압하며 상승세를 탔었다.
그러나 ‘난적’ KCC에 반격을 허용하며 내리 2,3차전을 패배해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
SBS는 원정 1차전에서 존스가 부진했지만 주니어 버로의 활약과 양희승의 고감도 외곽포에 힘입어 기선을 제압했으나 2차전에서 버로가 더블팀에 묶여 포스트 역할을 하지 못했고, 가드 이정석도 베테랑 이상민에 압도당한데 비해 KCC는 제로드 워드의 슛 감각이 살아나며 SBS를 압도했다.
또 KCC의 그물수비에 허둥지둥한 SBS는 2차전 때 KCC의 2배인 14개의 실책을 남발했다.
한편 SBS는 가드 이정석이 3차전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한 12득점에 6리바운드,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제 역할을 했는데도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SBS의 3차전 해법으로 제시했던 이정석의 역할도 힘을 받지 못하고 존스도 정규경기 때의 존스가 아니어서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비책을 따로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한때 신바람나는 농구를 하며 사기가 충만했던 SBS 선수들의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SBS가 과연 1일 벌어지는 4차전에서 예전의 팀 분위기를 찾을 수 있을 지가 승부의 열쇠다.
/황선학·김대현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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