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이천시장이 3선을 마무리하면서 직무상 공과(功過)를 떠나 마무리를 위한 의지가 눈에 보인다. 특히 수도권에 위치한 도시 수장으로 많은 규제와 제한으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영입한 조병돈 부시장의 동분서주도 주민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부 간부 공무원들의 복지부동과 안이한 행태가 찬물을 끼얹고 있다.
2주일 전 송정동 모 의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 사이 주사를 맞고 부작용으로 살이 썩는 환자가 30여 명이나 발생했다.
시는 환자들과 동장, 시의원, 보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보건소장이 원인 분석과 사후대책 등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 부시장이 보건소장에게 신속한 원인 분석과 대책 수립 등을 위해 보건복지부 방문을 종용했으나 보건소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퇴근 후 시내 모 식당에서 열린 사적인 모임에 참석, 조 부시장을 아연케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장을 보좌해야 할 핵심 부서 모 국장은 차기 시장 출마와 관련, 어느 정당을 기웃거리느니, 곧 사직하고 시장 출마 준비를 한다느니 하는 구설수에 수개월째 오르고 있다. 이때문에 지휘체계는 물론 행정공백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경제가 바닥을 헤매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원망의 눈초리를 한몸에 받고 있는 시가 보여 주고 있는 이러한 모습들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하루빨리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는 공복의 모습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김 태 철 기자 kimtc@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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