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욕심만 잔뜩… 중국전 재탕

남자축구 0대0 무승부

12년만에 남북대결을 펼친 한국과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이 사이좋게 비겼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의 2005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남자부 2차전에서 일방적인 공세를 퍼붓고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해 0대0으로 비겼다.

한국은 2경기 연속 무승부로 북한(1승1무), 중국(2무)에 이어 남자부 3위를 유지했다. 중국과 승점은 2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중국 3골, 한국 1골)에서 뒤졌다.

본프레레 감독은 왼쪽부터 김진용-이동국-이천수로 이어지는 새 스리톱 전형을 선보였다.

전반 초반 박규선과 김철호가 한 차례씩 슈팅을 주고받은 전반 경기 양상은 한국의 일방적인 공세로 흘러갔다. 한국은 전반 29분과 39분 각각 부상으로 물러난 김정우와 곽희주 대신 정경호와 김한윤을 투입하며 왼쪽 측면을 강화했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하고 전반을 그대로 마감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9분 이동국의 왼발슛, 12분 양상민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북한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3분 북한의 번개같은 역습에 선제골을 내줄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후 한국은 ‘본프레레호의 황태자’ 이동국을 앞세워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으나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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