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사이 공정성 시비
오는 5·31지방선거가 임박하면서 예비 후보들에 시민들의 저울질이 한창이다. 각 예비 후보들에 대한 정보와 됨됨이를 접하기 어려운 시민들로선 언론매체를 통해 그들에 대한 평가와 능력을 검증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언론의 역할이 시민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때문에 이천지역 신문 또한 이러한 책임감과 사명을 잃지 말아야 함은 너무도 자명하다.
그러나 요즘 지역신문들의 보도행태를 보면 이러한 책임과 사명을 망각하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A신문의 경우, 실질적인 경영주가 차기 시장을 위해 뛰고 있으며 B신문은 오너가 모 정당의 지구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실정이다. C신문도 노동계 모 후보를 집중 조명하고 있으며 아무런 연고 후보가 없던 D신문도 이에 질세라 유력한 모 후보와 밀착관계를 유도하고 있다.
각 신문들이 여론조사라는 미명으로 자사가 지원하는 후보는 띄우고 경쟁상대를 깎아 내리는 모습을 보여 시민들로부터 항의까지 받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신문과 연고를 갖지 못한 예비 후보들의 억울하고 애타는 심정은 미뤄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러한 각 지역신문과 예비 후보와의 관계가 시민들에게 공공연하게 알려지면서 언론의 신뢰성을 잃을 우려도 낳고 있다.
지금이라도 언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지방화 정착단계를 밟고 있는 우리 현실을 볼 때 지역신문의 역할 또한 적지않다. 모쪼록 공정한 보도를 통해 시민들이 훌륭한 지도자를 뽑을 수 있도록 도와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태철기자 kimtc@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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