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8년에 일어난 지강헌 탈주 사건의 마지막 인질극 현장에 출동했던 한 경찰관이 지씨를 다룬 영화 ‘홀리데이’에 대한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계모씨는 지난 13일 이 영화의 제작사 현진씨네마 홈페이지에‘홀리데이 시사회 감상하고’라는 글이 올리고“나는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지강헌이 탈주해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민가에 잠입하였을 때 처음 출동한 경찰”이라며 “TV에 생중계되고 지강헌이 마지막 죽을 때까지 현장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계씨는“영화 마지막 부분의 지강혁역을 맡은 이성재와 인질이 되었던 효주의 장면이 압권이었고 영화 속 인질극이 벌어졌던 집 역시 북가좌동의 집과 구조가 똑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질이 지강혁에게 동화돼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살을 시도한 지강혁을 구하려고 하는 장면이 잘 표현됐다”고 평가했다.
계씨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지강혁이 죽기 전 홀리데이 노래를 크게 틀어 놓고 권총을 이마에 대고 발사했지만 불발되자 유리창을 주먹으로 깨트려 깨진 유리조각으로 자신의 목에 자해를 해 자살을 시도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계씨는“영화의 장면이 당시 상황을 보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연출됐다”면서도“지강헌이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주장하고, 마지막 순간 자신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인질을 해치지 않은 것은 범인을 미화화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그 반대적인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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