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탈주범 강모씨 ‘단식투쟁’ 발언 두고 진실공방

영화 ‘홀리데이’의 마지막 탈주범 강모씨의 단식 투쟁 발언을 두고 대구교도소와 영화 제작사인 현진씨네마 간에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영화 ‘홀리데이’의 제작사인 현진씨네마 측은 18일“이날 오전 9시 35분쯤 대구교도소에 수감되어있는 강씨가 교도관이 입회한 가운데 전화를 걸어와 영화 ‘홀리데이’를 못 보게 하고 그동안 가려졌던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단식투쟁도 불사하겠다며 불만을 토로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 교도소측은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강씨가 단식 투쟁을 선언한 것은 사실 무근”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법무부도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씨의옥중 단식투쟁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강씨의 동생 역시 몇몇 언론사가 본인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기사화한 사실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해당 영화사측에 강력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진씨네마의 이순열 대표는 “어불성설이다. 분명 그 자리에 입회한 교도관이 있었고 9분 동안 통화한 내용을 감청한다고 밝혔기에 더욱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 오히려 교도소측이 거꾸로 반박 보도자료를 보낸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처사”라며 “대구교도소에서 강씨를 상대로 한 기자회견을 마련해 진실을 가리자”고 맞대응 했다.

이 대표는 “이미 18년이나 지난 사건이다. 곧 출소를 앞두고 있는 1급 모범수가 자신의 지난 행적을 그린 영화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그동안 외부에 잘못 알려진 자신에 대한 불신을 언론을 통해 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유는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대구교도소측은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여 투명하게 처리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영화사와 교도소 양측의 주장이 상반된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영화 ‘홀리데이’는 19일 개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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