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속어중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 있다.
병사들이 시간만 흘러 가면 특명을 받고 예정된 날짜에 전역할 수 있음을 비유하는 우스갯 소리다.
박신원 시장의 시장직 직무정지로 1년 넘게 ‘오산시 호’ 함장석을 비우면서 무기력함과 레임덕현상 등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꿈과 희망이 넘치는 오산 건설’이란 슬로건이 더 이상 빛을 발산하지 못하고 정지된 느낌을 주는 이유도 아마 이때문인지 모르겠다.
이런 가운데 며칠 전 이진호 부시장(48)이 부임하면서 가라앉은 공직 내부에 활력을 불어 넣고 ‘오산시호’가 순항할 수 있도록 핸들링하는데 적임자라는 기대심리가 안팎에서 부풀어 오르고 있다.
지난 89년 시 승격 이래 역대 부시장으로 재직한 13명은 모두가 50대 나이에 대부분 정년을 불과 몇년 남기지 않은 경험 풍부한 공직자들이었다.
반면 이 부시장의 경우 지난 88년 사무관 임용부터 비교적 짧은 공직기간동안 경기도 공보관과 감사관 등에 이어 조지타운대에서 수학한 유학파로 합리적인 판단력과 강력한 추진력 등을 가진 40대라는 점에서 전임자들과 차별화된다.
“서로 힘을 모아 시를 발전시키자”고 간단명료하게 주문한 취임사는 짧지만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항해사로 흔들리지 않는 묵묵함으로 거침없이 파도를 헤쳐 나가는 행정수행력 등 진면목이 소박하고 투명하게 비쳐지길 13만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조윤장기자 j60@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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