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축구장으로
녹색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2006시즌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가 오는 12일 수원을 비롯 전국 7개 경기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려 8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신생 경남FC의 합류로 14개팀으로 늘어난 K-리그는 12일부터 5월10일까지 정규리그 전반기, 5월14일∼7월29일 컵대회, 8월23일∼11월5일 정규리그 후반기로 나눠 열전을 펼친다.
4강 플레이오프는 11월11일, 챔피언 결정전은 11월19일과 26일 각각 열린다.
14개팀이 라운드당 7경기씩 모두 277경기를 벌이는 데 정규리그는 182경기,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 4경기, 컵대회 91경기다.
K-리그 개막전은 수원-서울(수원월드컵), 포항-전북(포항전용), 울산-광주(문수월드컵), 대구-전남(대구월드컵), 경남-제주(창원종합), 대전-성남(대전월드컵), 부산-인천(부산아시아드)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데 수원-서울전은 오후 2시, 나머지 경기는 3시에 킥오프 된다.
올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를 4명에서 3명으로 줄였고, 출전은 지난 시즌과 같이 3명까지 상한선이다.
또한 지난 시즌 도중에 도입된 비디오 판독을 통한 ‘몰래 반칙’ 징계가 올해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비신사적 플레이에 대한 징계 강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최근 팔꿈치 가격과 무모한 태클에 대해 즉시 퇴장 방침을 정했다. K-리그도 엄정한 칼을 빼들겠다는 입장에 공감하고 있다. 경남FC 초대 사령탑인 박항서 감독을 제외한 기존 13개 팀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 지휘봉을 잡고 있다. 매년 두 세명씩 사령탑이 물갈이된 데 비하면 올해는 표면적으로 고요한 가운데 각 팀 수뇌가 그대로 그라운드에 나선다.
한편 올 시즌 전력은 지난 시즌 우승팀 울산 현대와 지난 해 주전급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악재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호화군단’ 수원 삼성, 약점이던 골키퍼와 수비를 보강한 FC서울, 탄탄한 미드필더 라인의 성남 일화가 4강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독일월드컵에 출전하는 아드보카트호 태극전사들은 5월10일 전기리그가 끝난 뒤 15일께 소집될 전망이어서 시즌 개막부터 2개월 가까이 K-리그에 전념하며 기량을 한껏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리그에서 뛰는 플레이를 보고 독일행 최종 엔트리를 정하겠다”는 공언에 따라 태극전사들은 대표팀 밖인 K-리그에서도 독일월드컵을 향한 2라운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5년 연속 삼성전자와 K리그 공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축구연맹은 7일 “삼성전자와 지난 4일 올시즌 K리그 정규시즌과 컵대회, 올스타전, 슈퍼컵 등 총 279경기에 34억원을 후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시즌 K리그는 ‘삼성하우젠 K리그 2006’으로 확정됐고, 삼성전자는 A보드 및 롤링보드 광고권과 경기장 안팎의 프로모션권 등 다양한 홍보권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2000년 K리그 첫 공식 스폰서로 나섰던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K리그 공식 스폰서로 나서 그동안 172억원을 K리그에 투자해왔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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