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임1세대 유진규 ‘빈손’ 한국공연

몸짓으로 말하는 ‘영혼’

손끝과 발끝 하나로 영혼을 담는 마임생활 35년 경력의 유진규씨(54). 그가 지난 1월말 영국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한국서 공연을 갖는다.

특히 ‘빈손’은 서양 마임과 차별화된 동양의 문화를 담아 냈다는 평을 받았다.

‘2006년 런던마임축제’ 공식초청작 ‘빈손’을 테마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9일부터 11일까지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에서 마련된다.

‘마임 1세대’ 유진규씨는 ‘빈손’에서 무당굿에 영감을 받아 이번 작품을 연출했다. ‘신칼’, ‘한지’, ‘향’, ‘상여소리’, ‘빈손’ 등의 소주제들이 궤를 같이 한다.

무대 또한 불과 물, 향, 악사 등이 등장하며 어두운 공간에서 샤먼 의식 같은 분위기를 선보인다.

그는 “현재 우리 몸짓의 정체성을 어디서 찾아야 할 지 화두”라며 “이번 공연은 사물놀이 등 우리 소리와 향, 한지, 신칼이 내포한 원형을 끄집어 내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빈손’은 몸의 움직임 뿐 아니라 물체와 빛의 움직임, 소리와 냄새의 움직임 등 시각적·비시가적 요소들을 통해 새로운 움직임을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의(02)3673-5575

/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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