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리그 8일 개막 인천구장 현대―SK 맞대결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한국프로야구가 이번 주말 마침내 2006 시즌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올 해로 출범 25년째를 맞은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는 8일 대구(삼성-롯데)와 잠실(두산-LG), 인천 문학(SK-현대), 대전(한화-KIA)구장에서 나란히 개막전을 갖고 6개월여 대장정을 시작하게 된다.
팀당 126경기, 총 504경기가 펼쳐지는 올 프로야구는 3연전을 기본으로 편성됐다.
팀당 경기수가 2004년에 비해 7경기가 줄었기 때문에 정규리그에서 더블헤더는 갖지 않으며 구단들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한 가운데 홈 및 원정 9연전도 편성하지 않았다.
경기 시간은 4, 5, 6, 9월 평일과 주말은 18시30분, 일·공휴일은 14시에 열리며 혹서기인 7, 8월 평일·토요일은 19시, 일·공휴일은 17시에 거행된다.
한국야구가 세계 4강의 쾌거를 이룩한 가운데 올시즌 프로야구는 8개 구단의 급격한 전력 평준화로 유례없이 치열한 혼전이 예상돼 팬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삼성이 ‘막강 마운드’를 앞세워 여전히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구대성과 FA 김민재를 영입하는 등 마운드와 내야진 선수 보강으로 전력이 급상승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겨울 사령탑이 교체된 롯데와 KIA는 한층 짜임새있는 조직력으로 4강 진입을 노리고 있고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LG와 2000년대 들어 강호의 전통을 이어온 현대와 두산, SK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지상목표로 세워 쉽사리 순위를 매길 수 없는 상태다.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은 7월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9월말부터 시작되는 ‘가을의 축제’인 포스트시즌은 경기방식이 변경됐다.
지난해 5전3선승제로 펼쳐졌던 준플레이오프가 올해 3전 2선승제로 환원된 가운데 이긴 팀은 정규리그 2위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1위팀과 7전4선승제의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갖고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한편 3일 방한한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 최우수선수인 한국계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가 프로야구 잠실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선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