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실로 대한민국 추남의 국경일이다.”
20일 오후 6시30분 서울 마포 홀리데이 인에서 개그맨 정종철이 4년 반을 함께 해온 황규림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 사회를 맡은 박준형은 식장 밖에서는 “대한민국 추남의 국경일”이라고 하더니 식이 시작되자 “대한민국 대표 꽃미남 정종철 군과 대한민국 대표 미인 황규림 양의 결혼식”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준형은 또 “내 결혼식보다 카메라가 많네, 이럴 수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이날 결혼식에는 100여명의 동료 개그맨, 100여명의 취재진, 10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해 ‘옥장군’ 정종철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에 대해 정종철은 “내가 이렇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커갈 만한 사람인지 몸둘 바를 모르겠다. 너무나 감사하다. 참석하신 분들의 큰 사랑 기억하면서 열심히 예쁘게 살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임하룡,이용식,김정식,오재미 등 선배 코미디언을 비롯해 서경석,이혁재,지석진,김지혜,오지헌,김형인 등 방송사를 가릴 것 없이 많은 개그맨들이 참석해 두 사람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축하와 더불어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기적이다’ ‘천청벽력이다’ ‘미녀와 야수의 결합이다’라고 말하며 부러움을 표현했다.
박준형,정종철과 함께 ‘사랑의 가족’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 오지헌은 결혼식 도중 “이건 기적이야,기적”이라고 큰 소리를 질러 하객석은 웃음 바다가 됐다. 라디오를 함께 진행하는 인연으로 결혼식에 왔다는 그룹 슈퍼주니어도 “우리 노래 제목처럼 ‘미라클’ 그 자체”라고 말했다.
개그맨의 결혼식답게 재미있게 진행됐다.
박준형이 “얼굴도 못 생긴 것들이 잘난 척 하기는, 적어도 내 신부(신랑)만큼은 되이지”를 신랑 신부 각각에게 삼창시키는가 하면, 김시덕은 정종철에게 자신의 유행어 “내 아를 낳아도” 신부에게는 “쌍둥이 낳아줄게”를 삼창시켰고 신랑 신부는 목청을 높여 응했다.
축가를 맡은 강타도 노래 도중 ‘I LOVE YOU’라는 가사가 나오면 사랑의 표현을 해줄 것을 요구했고 마지막에는 뜨거운 키스로 마무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종철-황규림 부부는 당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21일 호주로 10일 간의 긴 신혼여행을 떠난다. 서울 가양동에 임시 신방을 마련한 정-황 부부는 연말쯤 경기도 일산에 마련한 새 아파트에서 신혼의 단꿈을 키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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