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2006] 이보영 대타 아닌 주연 현영, 조재현과 재치 호흡…JIFF 화려한 개막

“수퍼모델 출신이 10㎝짜리 하이힐을 신으면 어떻게 해요. 그 옆에 선 남자의 심정을 생각해본 적은 있어요?”

“갑자기 이런 말이 생각나네요∼ 작은 고추가 맵다더라.”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27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의문화전당에서 개막식을 열고 9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개막식은 조재현과 현영의 사회로 진행됐다. 조재현은 본격적인 개막식에 앞서 "당초 이보영씨가 사회자로 선정돼 있었으나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하게 됐는데 현영씨가 갑작스런 요청에도 흔쾌히 응해줬다"며 파트너를 소개했고 관객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조재현과 현영은 시종일관 재치있는 언어와 유머로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식을 진행했다. 조재현이 현영의 키를 화제로 너스레를 떨자 현영은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예로 들며 응수했다.

조재현은 출연작 '로망스'로, 현영은 '오로라 공주'로 JIFF와 인연을 맺고 있다.

드라마 ‘아일랜드’와 ‘궁’의 주제가로 이름을 알린 밴드 ‘두번째 달’의 연주와 마임이 JIFF의 문을 음악으로 열었고, 이경옥 JIFF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민병록 JIFF 집행위원장의 개막 인사가 이어졌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홍보대사 김아중과 정경호는 “JIFF지기와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영화의 바다에 빠져봤으면 좋겠다”며 JIFF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김아중은 등이 훤히 드러난 민소매 블라우스를 입고 등장, 세인의 이목을 끌었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오프사이드’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무대인사와 함께 상영되면서 전주는 영화의 향연 속에 빠져들었다.

2006 전주국제영화제는 '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42개국 19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경쟁부문인 '인디비전'과 '디지털 스펙트럼'을 비롯, '시네마스케이프'와 '한국단편의 선택:비평가주간' '한국영화의 흐름' '한국영화 쇼케이스' '회고전: 리트윅 가탁' '특별전: 저항의 알레고리-소비에트 연방의 금지된 영화들' '영화궁전' '전주-불면의 밤' '특별상영: 재일한국영화인의 발견' '전주 소니마주' '야외상영'(이상 비경쟁부문) 등 총 13개 분야로 구성됐다.

개막식에는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과 자신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을 준비 중인 임권택 감독, 정일성 감독, 오정해, 마스터클래스의 주인공 최민식, 심사위원 방은진 감독, 출품작 ‘방과 후 옥상’의 주인공 봉태규, 폐막식 사회자 정찬을 비롯해 장미희, 최정윤 , 안재모, 이청아, 소이현, 조은지 등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 다른 지역 지자체의 축제를 축하했다. 홍보대사 김아중을 응원하기 위해 대거참석한 이영하,이경진, 이일화 등의 ‘별난남자 별난여자’ 팀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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