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도자기축제에 힘찬 박수를/김 태 철 기자

계절의 여왕인 5월을 맞았다. 장미 등 갖가지 꽃들이 활짝 피는 계절이다. 지금 이천지역에선 ‘꽃과 도자의 만남’을 주제로 도자기축제가 한창이다.

올해로 벌써 20회째를 맞고 있는 도자기축제는 기존의 형식적인 축제에서 탈피해 과감하게 변화를 도모하면서 지난 주말에만 20만여명의 내·외국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

개막 10일만에 관람객 60만여명(외국인 1만5천여명 포함)을 유치, 성공적인 축제로 이어지고 있는 연유는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노하우로 축적, 관람객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심도 있게 연구해 다양한 이벤트들을 이번 도자기축제에 가미했기 때문이다.

우선 관람객들과 도예인 진행자가 하나가 돼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마당극과 키즈워크숍, 흙놀이 공원, 클레이 올림픽, 물레돌리기 등 체험 이벤트와 북한도자전, 국제도자 250선, 전주한지 포장전 등이 열리는 기획전시와 옹기장의 혼, 전통가마 불 지피기 등이 흥미를 끌고 있다. 참으로 보기 좋은 광경이다. 주민들도 흐뭇해하고 있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고장의 최대 문화행사가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공감대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임금님표 이천쌀 등 지역 특산물을 생산자와 협의, 시중가보다 40%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으며 축제장 근처 산림욕장과 산책로, 전통온천 등과 새로 개발된 독일식 온천장, 부래미 마을, 자채방아 마을 등 농촌체험을 즐길 수 있는 소재들과 연계한 점도 성공적인 축제로 거듭나게 하는 요인들이다.

이러한 변화된 모습에는 관계 공무원들이 발로 뛰며 고민을 거듭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축제가 수백건 생겨나고 사라지는 요즘, 축제의 진면목을 보여 주고 있는 도자기축제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김태철기자 kimtc@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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