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엔 ‘레드 트렌드’ 붉은색 도발이 시작됐다!

월드컵 열풍따라 패션·화장 붉은 향연 올 ‘센스 필수품 1호’

붉은색(Red) 트렌드가 올 여름 여성 패션과 화장(Makeup)을 접수했다. “대~한민국!”이 이젠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응원코드로 정착된 ‘메이드 인 코리아’ 함성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현상이다. 외국인들은 월드컵하면 강렬한 붉은색을 떠올린다. 강렬하고 정열적인 붉은색. 소리와 색채 이미지가 동시에 떠오르는, 일종의 공감각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도 최근호를 통해 “붉은색은 한국만의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도 지구촌을 아우르는 공용어로 손색이 없다.

이처럼 월드컵 레드(Red) 태풍에 힘입어 올 여름 여성 패션 트렌드로 붉은색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본래 빨강은 불이나 피를 연상시켜 위험이나 경고의 의미로 사용돼 왔었으나 최근 월드컵의 열풍이 불어 닥치면서 질박한 애국심을 표현하고 필승을 기원하는 부적같은 의미로 확산되고 있다.

밝은 레드계열 색상의 옷은 사람을 활기 있어 보이게 하기도 하고(Vivid), 강해 보이게(Strong) 해준다. 특히 여성패션에서 레드는 캐쥬얼한 이미지에 주로 사용되며 가볍지만 통쾌한 키치 이미지를 표현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의류계는 물론 화장품업계에서도 붉은 악마가 아닌 붉은 입술로 월드컵 마케팅 전략들이 나오고 있다. 붉은색 립스틱, 립그로스 등 메이크업제품을 주력 신제품으로 빅토리 레드, 레드 서포터즈 등 승리나 붉은 악마와 연계된 이름들도 활용되고 있다.

이상희 수원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현재 레드는 한국에 있어 다양한 아이템에 적용돼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해주는 칼라다.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전국을 붉게 물들였던 붉은색 티셔츠(Be the Reds)에서 출발, 이제 2006년에는 단순한 붉은색의 티셔츠가 아니라 패션으로까지 확대됐다. 한 브랜드는 붉은 악마와 공식후원계약을 맺고 “Reds, Go Together”란 슬로건의 응원복을 발표했고 다른 디자이너브랜드에서는 기존의 남성적이고 스포티한 티셔츠에서 페미닌하면서 큐트한 스타일의 4가지 디자인의 월드컵 승전기원 티셔츠, 그리고 코오롱·나이키·EnC·필라코리아·마루 등 다수의 스포츠 브랜드도 월드컵티셔츠를 발표,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희기자 h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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