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6년만에 국내 무대로…

‘마에스트로’ 정명훈 창단…내달 인천·서울서 10주년 콘서트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창단한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6년만에 인천에서 부활한다.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다음달 4일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단 10주년 기념콘서트에 이어 같은달 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기념 콘서트를 연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7개국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아시아필하모닉을 창단해 첫 연주회를 마련한 건 지난 97년 1월. 이번 공연에는 시카고 심포니, 뉴욕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도쿄 필하모닉, NHK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에서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 각국 정상급 연주자 100여명이 참여했으며 멤버중 50% 정도는 한국인들로 구성됐다. 시카고 심포니 악장 로버트 첸(바이올린·대만), 뉴욕 필하모닉 부수석 하이 예니(첼로·중국), 시애틀 심포니 수석 야마모토 고이치로(트롬본·일본), 뮌헨 필하모닉 단원 젠 후(바이올린·중국),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단원 김금모(바이올린·국) 등이 대표적인 연주자들.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아시아의 젊은 연주자들을 세계무대에 정식으로 데뷔시킨 지난 97년 아시아필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외환 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인 지난 98년 ‘조국을 위하여 달러 모으기 특별음악회’, 새 천년을 맞이하는 지난 99년 12월 마지막날에서 지난 2000년 1월 첫 날로 이어진 ‘새천년 맞이 밀레니엄 콘서트’를 개최했다. 아시아 오케스트라 첫 창단 연주부터 세계적인 음반사인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음반으로 발매할 만큼 뛰어난 음악성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에선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과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교향 무곡, 모리스 라벨의 ‘라 발스’ 등을 선사한다.

정명훈은 지난해 아시아필하모닉 연고지를 인천으로 정했으며 매년 한차례씩 정기 공연을 열 계획이다. 입장료는 인천 공연 3만~5만원. 서울 공연 2만~10만원. 문의(032)420-2020~2·(02)3446-0642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