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상반기 한국영화 개봉작이 전년대비 무려 4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27일 발표한 '2006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개봉한 한국영화는 총 48편으로 이는 2004년, 2005년의 34편에 비해 41%나 증가한 수치다.
영진위는 "통상적으로 하반기의 개봉편수가 더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한국영화 개봉작은 100편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봉 편수의 증가세를 관객 수가 따라가지는 못해 실질적으로 내실을 다지지는 못했다. 월별 관객 수 추이를 보면 한국영화 관객은 1월부터 6월까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6월에는 200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한국영화 서울관객 수가 100만 명 이하를 기록했다.
2006년 상반기 서울지역 총 관객 수는 2천470만 명으로 전년대비 18.9% 증가했고, 이중 한국영화 관객은 1천374만 명으로 전체 관객 대비 55.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영화가 40.6%를 기록해 두 국가의 영화가 전체 관객의 96.2%를 모았다.
영진위는 "한국과 미국 영화에 대한 편중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 영화들의 상영 기회는 더욱 줄어들어 중국영화는 1.4%, 일본영화는 1.6%에 불과했으며, 특히 유럽영화는 작년 동기 3.1%에서 올해는 0.6%로 무려 5분의 1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스크린은 계속 증가해, 상반기에 개관한 주요 멀티플렉스 체인들의 스크린 수만 해도 100개를 훌쩍 넘었다.
영진위는 "폐관되는 극장들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말 경에는 전국 스크린 수가 1천700~1천800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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