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인기 관광명소에서 집단성폭행

호주 시드니의 가장 인기있는 관광명소 중 하나인 시내 달링하버의 공중화장실에서 19세 여성이 20대 청년 4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두달 만에 공개수사에 나서 '늑장수사' 의혹을 사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6월8일 저녁 6시30분경 시드니 시내 리버풀 스트리트의 서쪽 끝에 있는 달링하버 차이니스 가든 근처 공중화장실에서 난폭하게 집단성폭행을 당했다는 것.

당시 피해 여성은 달링 워크(Darling Walk)를 따라 걷고 있었으며 이때 청년 5명이 접근하여 말을 붙이면서 여성화장실로 유인한 후 1명이 망을 보는 동안 4명이 난폭하게 성폭행하고 놀리며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후 범인들은 피해여성의 휴대폰을 빼앗고 엔터테인먼트 센터 쪽으로 달아났으며 피해여성은 현장에서 빠져나와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한 후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범인 4명은 모두 같은 직장 동료인 듯 흰색 작업복들을 입고 있었으며 몇몇은 배낭을 메고 있었는데 경찰은 이들이 기능공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집단성폭행이 "짧은 시간"에 일어났다고 말하고 길면 1시간까지 계속되었다는 보도들에 대해서는 확인하려 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사건을 "철면피하고 비겁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면서 사건 현장 부근의 폐쇄회로 TV(CCTV)에 잡힌 범인들의 걸어가는 뒷모습 사진을 공개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찰은 사건 내용이나 범인들의 사진을 일찍 공개하지 않은 것은 "수사상 역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티 센트럴 경찰서 범죄부장 존 알트 경위는 "매우 시간을 끄는 수사였고 그동안 제반 수단을 다 동원해 심층 수사를 벌여왔다"면서 "현단계에서 우리는 사건을 공개하고 시민의 협조를 구하는 적절한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알트 경위는 경찰이 몇몇 목격자의 진술을 듣고 이 지역의 보안카메라 필름을 살펴보았으나 시민들의 더 많은 제보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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